건강/식습관
셀리악병이나 글루텐 불내증이 있는 분들은 식탁 위에서 밀가루를 지우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입니다. 성분표를 확인하고 소스 하나까지 조심조심 고르시는데요. 하지만 완벽한 글루텐프리(Gluten-Free) 식단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유 없는 소화 불량, 피부 발진, 만성 두통이 지속되어 좌절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럴 때 우리가 반드시 시선을 돌려야 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매일 삼키는 '알약(영양제 및 의약품)'과 매일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입니다. 식품이 아닌 일상 제품 속에도 글루텐 성분이 부원료나 충전제로 광범위하게 쓰인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 숨겨진 위험 요소와 구별법을 알려드립니다.
제약 회사에서는 알약의 형태를 단단하게 유지하고, 캡슐을 만들거나, 가루약이 뭉치지 않도록 방지하는 '부형제(Excipients)'나 '충전제(Fillers)'를 필수적으로 사용합니다. 이때 저렴하고 효과적인 재료로 밀에서 추출한 성분들이 자주 활용됩니다.
밀 전분 (Wheat Starch): 알약의 부피를 채우는 충전제로 가장 흔하게 쓰입니다.
덱스트린 및 말토덱스트린 (Dextrin / Maltodextrin): 알약의 결합력을 높이거나 코팅할 때 쓰이는데, 이 성분의 원재료가 '밀'인 경우가 있습니다.
의약품 라벨의 사각지대: 식품과 달리 일반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나 미량의 글루텐 포함 여부가 패키지 전면에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는 함정이 있습니다.
샴푸, 린스, 립스틱, 로션 등 뷰티 제품에도 밀 단백질이나 보리 추출물이 피부 보습 및 모발 강화 목적으로 자주 첨가됩니다.
제품군 | 위험 요인 및 증상 | 대처 방안 및 확인 성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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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밤, 립스틱, 치약 | 입술에 바르거나 입안에 사용하는 제품은 조리되지 않은 상태로 소량 직접 섭취될 수 있어 셀리악병 환자에게 직접적인 장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가장 엄격하게 'Gluten-Free' 인증을 확인해야 하는 뷰티 제품군입니다. |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 글루텐 단백질 자체는 크기가 커서 상처 없는 피부막을 통과해 장까지 도달하진 못합니다. 하지만 머리를 감다 입으로 흘러 들어가거나 포진성 피부염(Dermatitis Herpetiformis) 환자의 피부에 닿으면 가려움증과 심한 발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원료명 중 밀 아미노산(Wheat Amino Acids), 가수분해 밀 단백질(Hydrolyzed Wheat Protein) 등을 체크하세요. |
식탁 밖에서도 안전한 글루텐프리 라이프를 누리기 위해 다음 두 가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영양제 구매 전 제조사에 문의 또는 해외 직구 마크 확인: 국내 건강기능식품 구매 시 고객센터를 통해 "부형제에 밀 전분이 포함되어 있나요?"라고 확인하거나, 해외 영양제를 고를 때 제품병에 'Gluten-Free'가 명시된 제품군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화장품 전성분 표시에서 영어 학명 체크하기: 화장품 뒷면이나 전성분표에서 밀(Triticum Vulgare), 보리(Hordeum Vulgare), 호밀(Secale Cereale), 귀리(Avena Sativa) 등의 단어가 포함되어 있다면 글루텐 성분이 들어간 제품이므로 민감하신 분들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정한 글루텐프리는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뿐만 아니라 내 몸에 닿고 흡수되는 모든 일상 제품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에서 완성됩니다. 숨어있는 글루텐을 찾아내어 더욱 완벽하고 편안한 하루를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