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악병 기초
2026. 10. 7.
빵 한 조각, 국수 한 그릇에 유독 몸이 힘들어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넘기기 쉽지만, 그 뒤에 '셀리악병'이 숨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노노팬트리가 셀리악병을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대표 증상과 진단 과정을 차근차근 정리했습니다.
셀리악병이란?
셀리악병은 밀, 보리, 호밀에 들어 있는 단백질인 '글루텐'에 대해 면역 체계가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글루텐을 먹으면 소장 안쪽의 융모(영양을 흡수하는 미세한 돌기)가 손상되고, 시간이 지나면 영양소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단순한 알레르기나 소화 문제와는 다르며, 치료의 핵심은 평생 글루텐을 피하는 식단입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의심해 보세요
증상은 사람마다 매우 다양합니다. 설사, 복통, 복부 팽만, 가스, 체중 감소 같은 소화기 증상이 흔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소화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철분 부족으로 인한 빈혈, 쉽게 지치는 만성 피로,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 반복되는 구내염, 가렵고 물집이 잡히는 포진성 피부염도 셀리악병과 연관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 경우 성장 지연이나 사춘기 지연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증상이 모호하다 보니 진단까지 오래 걸리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진단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가장 먼저 기억할 점은, 검사 전에 스스로 글루텐을 끊지 않는 것입니다. 글루텐을 미리 중단하면 항체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와 병이 있어도 음성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진단은 글루텐을 평소대로 먹는 상태에서 시작해야 정확합니다.
첫 단계는 혈액검사입니다. 'tTG-IgA'라 불리는 항체 수치를 측정하는 것이 기본이며, 총 IgA도 함께 확인합니다. 결과에 따라 EMA나 DGP 같은 추가 항체 검사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혈액검사에서 이상이 보이면 전통적으로는 위내시경을 통한 소장 조직검사로 융모 손상 여부를 확인해 확진합니다. 다만 2025년 영국 소화기학회(BSG)는 성인이라도 tTG-IgA가 정상 상한의 10배 이상으로 매우 높고 추가 항체 검사까지 양성이면, 조직검사 없이 진단할 수 있는 '무생검' 경로를 제시했습니다. 어떤 방식이 적합한지는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셀리악병은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의심 증상이 있다면 식단을 바꾸기 전에 먼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보세요. 노노팬트리는 앞으로도 글루텐프리가 꼭 필요한 분들께 실질적인 정보를 전하겠습니다.